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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물렸을 뿐인데···" 아이유도 앓는다는 '스키터 증후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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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수 아이유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스키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소 생소한 스키터 증후군은 곤충 알레르기의 일종으로, 주로 모기에게 물렸을 때 혹이 생기거나 심하게 부어오르는 증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알레르기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현상을 말한다. 흔히 잘 알려진 꽃가루나 집 먼지, 곰팡이 알레르기 외에도 여러 알레르기가 존재하는데, 심하면 과민성 쇼크를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평소 주의가 필요하다. 스키터 증후군을 비롯한 다양한 이색 알레르기와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물집과 통증, 발열이 동반된다면 '스키터 증후군'일 수도
스키터 증후군은 모기, 벌, 개미 등의 곤충에게 물리거나 쏘여 심한 가려움증, 부종, 열감, 발적,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보통 모기를 통해 발현하는데, 이는 모기의 침으로 인한 국소 피부 염증반응이다. 모기의 타액 속에는 항응고 물질인 히루딘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으면 히스타민 물질이 생겨나면서 다양한 이상 증상이 발생한다. 

피부과 유다애 교수(건국대학교병원)는 "일반적으로 모기에 물리면 피부가 국소적으로 붉게 부풀어 오르면서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모기에 물린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스키터 증후군 환자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크게 일어나 모기 물린 부위가 심하게 부풀어 오르며 열감을 동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한 경우 물린 부위에 물집이 생기고 통증이 동반되거나, 발열 등 전신 반응이 동반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세균성 피부 감염 질환인 봉와직염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기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매일 접하는 '물'과 '햇빛'이 원인? 다양한 이색 알레르기
환경부에서 발표한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국내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306l에 달한다. 이렇게 삶과 밀접한 물도 알레르기가 있다. 물을 통해 반응하는 알레르기를 수성 두드러기라 한다.

수성 두드러기는 물의 온도와 상관없이 닿은 부위에 모공을 중심으로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물이 포함된 물질에 반응하며 땀, 눈물, 타액 등과 같은 체액에도 반응한다. 수성 두드러기는 목과 팔, 몸통에 주로 발현되며, 30~60분 이내에 완화된다. 물에 반응하는 특성상 샤워에 어려움이 많으며, 수분 보충을 해야 할 경우 우유나 차와 같은 경로를 통해 섭취해야 한다.

햇빛을 받으면 수 분 내에 두드러기가 나는 햇빛 알레르기도 있다. 강한 햇빛이 피부에 닿을 때 피부 면역세포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실내 생활을 오래 하다가 갑자기 강한 햇빛을 받거나 해외여행지에서 강한 햇빛에 노출될 경우 걸릴 수 있다. 또한 한 번 겪게 되면 재발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온도 변화에 따른 알레르기 반응도 있다. 차가운 물체나 공기에 노출될 경우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한랭 두드러기가 그 예다. 찬 물질에 닿은 피부가 다시 더운 온도에 노출될 때 피부에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난다. 발진을 비롯해 기도나 입안이 붓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급격한 체온 상승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과도한 운동이나 뜨거운 목욕 등에 주의해야 한다.

원인 물질과의 접촉 최소화해야···"탈감작 치료법 시행하기도"
생활 속 알레르기 종류는 굉장히 다양한데, 종류와 증상 발생 정도에 따라 예방 및 관리 방법도 달라진다. 어떤 물질에 대해 심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알레르겐 접촉과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이자 관리법이다.

유 교수는 "만약 노출을 피하기 어렵거나 이미 노출이 된 경우, 증상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나 국소 스테로이드제, 나잘 스프레이 등을 사용해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mast와 같은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을 수도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 경우 검사를 받는 것은 대부분 불필요하다. 유 교수는 "특히 음식 알레르기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더라도 실제로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검사 결과만 보고 함부로 음식 제한을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알레르기 검사 결과만 보고 성장기 아이에게 음식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탈감작을 통해 알레르기를 치료할 수 있다. 탈감작이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에 단계적으로 노출시켜 몸의 면역 반응이 적응하도록 하여,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하는 치료 방법이다. 유 교수는 "탈감작 치료 과정 동안 알레르기 반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도움말 = 유다애 교수(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