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시간안내
- 월~금 오전9시~오후6시
- 점심시간 오후1시~오후2시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 휴진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 휴진
02-2066-9114
홈으로_ 커뮤니티_ 건강칼럼
설연휴 과식에도 건강 지켜줄 1월 제철 음식 4가지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1월 제철 농수산물 일곱 가지를 선정했다. 이에 하이닥은 설 연휴에 술을 마시거나 탄수화물,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할 예정이라면 참고할 가치가 있는 네 가지 농수산물을 엄선해 영양 측면에서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설 연휴에 주고받을 선물이나 가족∙친지와 함께 즐길 음식을 고민하는 중이라면 아래 음식들을 고려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1. 단감
단감은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항산화 성분은 우리 몸속 노화의 주범인 활성 산소를 제거해 세포를 보호한다. 따라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단감을 섭취하면 피로 해소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에 단감을 섭취하면 좋은 이유다. 다만, 비타민 c는 열에 약하므로 조리 없이 먹는 것이 좋다.
단감은 숙취 원인 물질을 분해하는 과당 성분이 있어 숙취 해소에 좋다. 연휴에 술을 많이 마신 날이 있다면 다음 날 아침에 단감을 갈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당뇨 환자에게는 과당이 혈당을 높이는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한 번 단감을 섭취할 때 1/3개(약 50g)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감이 변비를 유발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모든 감이 그런 것은 아니다. 잘 익은 단감이라면 섭취 후 변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변비 원인이 되는 타닌 성분은 떫은맛을 내는데, 감이 익을수록 떫은맛이 사라지면서 타닌 성분의 영향력도 적어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감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장운동을 활성화한다.
2. 방어
방어는 겨울에 알을 낳기 위해 살을 찌운다. 지방 함량이 한껏 높아진 겨울 방어는 참치, 연어와 견줄 수 있는 고소한 풍미를 자랑한다. 방어는 단백질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방어회 100g당 단백질이 21.7g이나 들어 있다. 고단백 식품으로 알려진 달걀이 100g당 단백질을 13g 함유하므로 방어 또한 고단백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방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 성분인 dha, epa도 많이 들어있다. dha는 기억력 개선, 뇌세포 활성화 등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고,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연휴에 몸에 나쁜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축적하는 튀김, 가공식품 대신 기름진 고소함은 똑같이 즐길 수 있으면서 혈관 건강에 도움 되는 방어를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런데 방어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방어 같은 등푸른생선에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많다. 퓨린이 우리 몸속에서 '요산'이라는 노폐물로 변한 후 관절 쪽에 쌓이면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통풍이다. 따라서 통풍 환자에게는 방어 섭취를 권하지 않는다.
3. 한라봉
한라봉의 하얀 속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라고도 부르는 비타민 p 성분이 풍부하다. 비타민 p 성분 중 하나인 헤스페리딘은 우리 몸의 손끝 발끝처럼 심장에서 먼 말초 부위의 혈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혈액 순환이 개선되면 어깨 결림, 냉증 같은 증상에 도움이 된다.
한국식품연구원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한라봉 속 또 다른 비타민 p 성분인 나리루틴은 염증을 억제해 알코올성 간 손상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연휴에 술을 마실 때 안주로 한라봉을 먹는 것이 건강에 부담을 덜어주는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한라봉도 단감처럼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한라봉 1개는 감귤 2~3개 분량 비타민c가 들어있다. 2개를 먹으면 성인 비타민 1일 권장 섭취량인 100㎎을 넘는다. 따라서 한라봉은 2개 이하로 섭취하면 충분하다. 한라봉을 그 이상 과하게 섭취하면 베타카로틴 때문에 손바닥이 노랗게 변할 수 있다. 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안심해도 된다.
4. 우엉
뿌리채소는 겨울이 오면 춥고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종 영양소를 비축한다. 덕분에 겨울은 우엉을 비롯한 뿌리채소를 섭취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우엉의 대표적인 영양소 중 하나는 인삼의 영양소로 잘 알려져 있는 사포닌이다. 이 성분은 우엉 껍질의 쌉싸름한 맛을 낸다. 체내로 흡수된 사포닌은 혈관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높여준다.
우엉은 섬유질 종류 중 하나인 이눌린을 함유하고 있다. 이눌린은 당분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방지해 '천연 인슐린'으로 불린다. 설 연휴에는 떡국부터 한과, 잡채, 식혜 등 혈당을 높이기 쉬운 고탄수화물 식품을 많이 섭취하게 되므로 우엉차를 곁들여 혈당이 치솟는 것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것도 좋다.
우엉은 돼지고기와 궁합이 좋다. 돼지고기는 산성이 강한데, 알칼리성인 우엉이 이를 중화하면서 누린내를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명절에는 흔히 접할 수 있는 돼지갈비 대신 몸에 좋으면서 특색 있는 돼지고기 우엉조림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